[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양궁 국가대표가 되기는 역시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가 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3관왕에 올랐던 안산(광주은행)이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안산은 11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1∼3회전 총점 14.5점을 얻어 24명 중 21위에 그쳤다.

양궁 대표 선발전은 1∼3회전을 치른 뒤 남녀 각 24명 중 16명을 1차로 추린다. 이후 4~6회전을 통해 최종 8명씩의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안산. 하지만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은 좌절됐다. /사진=대한체육회 공식 SNS


안산은 16명 안에 들지 못하고 탈락함으로써 올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것이다.

이로써 안산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할 기회조차 못 잡게 됐다. 안산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까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안산은 이번에 국내 대표 선발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는 말이 우스갯 소리만은 아닌 듯하다.

여자부 1~3회전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한국체대)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임해진(대전시체육회)과 염혜정(경희대)이 2, 3위로 4~6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부에서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이 나란히 1~3회전 1, 2위를 차지했다. 서민기(현대제철)가 3위, 43세 베테랑 오진혁(예천군청)이 4위로 통과했다..

이번에 선발되는 남녀 상위 각 8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두 차례 최종 평가전을 통해 남녀 각 3명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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