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경진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한동안 아들이 만화책만 보길래 혼내기에 앞서 뭘 저리 보는지 궁금해 들쳐봤다 함께 본 만화책이 드래곤 볼"이라며 "토리야마 아키라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김경진 동대문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덕분에 한 시절, 꽤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를 추모했다.

김경진 예비후보는 이날 글에서 토리야마 아키라의 걸작 '드래곤볼'에 대해 "제 책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에도 썻듯 저는 중학교 시절 만화책을 꽤나 좋아했다"며 "그때야 만화책을 백해무익의 대명사처럼 바라보는 어른들이 많았다, 성인이 되고부터는 만화책 볼 시간도 없고 만화책 읽기도 어릴 때 한철이라 생각했는데 웬걸요, 아들이 보고 있는 만화책의 숨막히게 빠른 전개는 저도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더군요"라고 극찬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희 때는 일본어 발음이 아닌 우리식 한자독음으로 읽어 작가의 이름을 '토리야마 아키라'가 아닌 '조산명'이라고 기억하고 있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이런 저런 곳에서 참 귀엽다고 생각했던 '아라레'도 토리야마 아키라의 만화 닥터슬럼프에 등장하는 캐릭터였더군요"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누군가에겐 일개 만화가지만, 그의 만화가 일본 사회, 더 나아가 전세계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며 "연재 시기, 연재 마감을 생각하던 작가를 문부성 장관이 직접 찾아가 연재를 계속 해달라고 요청한 일이나, 죽고나서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X(구 트위터)에 조문을 달고, 중국 정부는 국가차원의 애도문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때 한국에서 드래곤볼은 약간의 섹시코드 때문에 왜색, 음란, 외설이라는 세가지 코드로 꽤나 욕을 먹기도 했었다"며 "이제는 다 옛 일이지만요"라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한 예술가의 죽음에 대해 전 세계가 떠들썩한 상황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며 "요즘 한국 드라마의 상당수가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조만간 우리도 전 세계적으로 기억할 만한 웹툰 작가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