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지난 2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7조40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 금융감독원이 12일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2월 한 달간 외국인이 상장주식 7조3750억원(체결액 기준)을 순매수했다고 알렸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이 12일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2월 한 달간 외국인이 상장주식 7조3750억원(체결액 기준)을 순매수했다고 알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76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3년 9월(8조300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이며 작년 11월(3조3000억원), 12월(3조1460억원), 올해 1월(3조3530억원)에 이은 4개월째 순매수세다.

외국인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대감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6000억원)과 미국(2조8000억원) 등이 순매수했고, 케이맨제도(-7000억원), 몰타(-2000억원) 등은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762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1%를 차지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3조4570억원을 순투자해 2개월 연속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월 한 달간 상장채권 4조965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508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248조8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8% 수준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