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계파 갈등 수습 위한 '통합' 선대위 출범…지지율 반등 계기 마련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는 4·10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선대위는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3톱 체제로 구성됐다. 김 전 총리의 합류로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진화하고 내부 통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가지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며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 없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는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선대위는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심판의 날에 국민들은 떨치고 일어나 나라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에서 한발 물러났던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도 이날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탠 반면, 김 전 총리는 선거 승리를 위한 통합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은 내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현실 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선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의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실하고, 절실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전 총리는 "공천을 받은 분들은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분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기 바란다"고 계파 갈등이 고조된 당의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과거 우리 선배들은 에너지를 함께 모았고, 그래서 오늘의 민주당이 있다“며 ”모두 한 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일명 ‘비명횡사’로 경선에 탈락한 비명계 후보들이 ‘선당후사’ 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선대위가 통합에 방점을 찍은 만큼, 계파 갈등이 수습돼 지지율이 반등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펜과 통화에서 "통합 선대위 출범으로 중도 확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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