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행 티켓을 놓고 펼쳐진 '현대가 더비'의 승자는 울산 HD였다.

울산 HD는 1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추가시간 설영우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거둔 승리였다. 

   
▲ 울산 설영우가 전반 막판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지난 5일 전주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합계 스코어 2-1로 전북을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2020년 ACL 우승 후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울산의 4강전 상대는 산둥 타이산(중국)-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 승자다. 1차전에서는 요코하마가 산둥을 2-1로 꺾었는데, 두 팀간 2차전은 13일 열린다.

울산과 전북은 1차전에서 비겼기에 이날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부터 두 팀은 치열했고, 신중한 플레이로 기회를 엿봤다.

울산은 전반 13분 이명재의 프리킥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전반 14분 티아고, 전반 28분 문선민의 결정적 슛이 나왔으나 모두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걸렸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나는가 했으나 추가시간 설영우가 골을 터뜨려 울산에 리드를 안겼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를 설영우가 논스톱 슛으로 전북 골문을 열었다.

한 골 뒤진 전북은 후반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선수 교체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울산이 조직적인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으로 전북의 공세를 막으며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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