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잉글랜드)이 포르투(포르투갈)를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간신히 제치고 힘겹게나마 8강에 올랐다.

아스날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포르투를 1-0으로 꺾었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던 아스날은 합계 스코어 1-1 타이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에서 두 팀 다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갔고, 아스날이 4-2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 아스날이 승부차기에서 포르투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아스날 홈페이지


1차전에서 한 골 차로 졌기 때문에 아스날은 반드시 골을 넣어야 했다. 초반부터 몰아붙인 아스날은 벤 화이트,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가 번갈아 가며 슛을 쐈지만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포르투가 역습에 나서 이바니우송의 강력한 슛으로 위협을 가했으나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아스날이 기다리던 골은 전반 41분 터져나왔다. 외데고르가 상대 수비 사이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넣자 볼을 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아스날은 합계 점수 1-1을 만들었다.

이제 동등한 입장이 되자 두 팀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주도권을 다퉜다.

후반 22분 아스날 외데고르의 골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골 상황 이전 카이 하베르츠가 포르투 페페와 경합 과정 유니폼을 잡아당겨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후반 두 팀 모두 좋은 기회를 몇 차례씩 가졌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두 팀은 선수 교체 카드를 뽑아들며 한 골 싸움을 벌였지만 연장에서도 골은 없었다. 아스날의 맹공을 포르투가 끈끈한 수비로 버텨냈다.

결국 8강행 운명은 승부차기로 가리게 됐다. 아스날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아스날은 1, 2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반면 포르투 2번째 키커로 나선 웬데우의 슛이 골대 맞고 나왔다.

아스날은 3, 4번 키커도 골을 성공시켰다. 포르투의 4번째 키커 갈레누의 슛을 라야 골키퍼가 막아냈다. 두 팀의 희비가 갈리며 아스날이 8강행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