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U-20(20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북한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두스트리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0-3으로 완패했다.

   
▲ 북한에 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헌국은 북한에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13년 중국 대회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의 3-4위전 상대는 호주-일본의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패한 팀이다. 

한국은 우승 도전이 좌절됐으나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여자 월드컵 진출권은 이미 따냈다. 이번 대회 상위 4위까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호주에 이어 A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 북한을 맞아 의욕적으로 나섰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20골(1실점)이나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호주에 1-2로 졌지만 대만을 6-0, 우즈베키스탄을 무려 13-0으로 대파했다.

하지만 여자축구 강국 북한의 벽은 높았다. 초반부터 북한의 공세에 밀리더니 전반 종료 직전 북한의 최일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서도 6분 만에 정금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북한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반격을 못한 한국은 후반 33분 북한 황유영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전 대회까지 5연속 준우승한 북한은 다시 결승에 올라 2007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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