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문화-교육 '전남 활력' 높이기 주력…정부 적극 지원 '약속'
"호남 잘 되어야 대한민국 잘 된다…영암서 광주까지 아우토반 건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 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민생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민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윤 대통령은 14일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갖고, 산업-문화-교육 분야에서 전남의 활력을 높이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0차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제가 이렇게 지역을 찾아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도 지역 맞춤형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호남은 지금 미래 산업의 전진기지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저는 선거 때부터 호남이 잘되어야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오늘 전남의 현실에 맞는 발전 방안과 전남의 민생을 일으킬 정책들을 많이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먼저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약 2조 6000억 원을 투입하여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제19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1.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올해 세부 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광주 송정부터 시작해서 전남 영암까지 초고속도로를 만들어서 자율형 주행차의 영암 F1 경기장까지 자율형 주행차의 테스트 베드로 쓰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길을 통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남권을 더욱 많이 찾게 되고, 전남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곳을 미래차, 자율차 관련 기업들이 실증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게 해서 관광과 비즈니스를 한꺼번에 잡는 교통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서,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해서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완도까지 고속도로로 연결해서 관광과 비즈니스에 더욱 활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 투입해서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양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서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뿐 아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 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먼저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 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 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 시키고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하겠다"며 "향후 개발되는 항만에도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광양항의 항만 경쟁력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수)

윤 대통령은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거점이자 아시아의 우주항, 스페이스 포트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 우주산업이고, 그 거점 삼각 체계 중 하나가 전남 고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는 8월 6000억 원 규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계 구축 사업의 예타를 면제한 바 있다"며 "고흥 발사체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활하게 상업적 발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발사체 관련 기업에게 넉넉한 입주 공간을 제공하여 고흥을 우주발사체 산업의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며 "50여만 평에 달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신속한 건립을 위해 예타 면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2차전지와 콘텐츠 분야 등 전남의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에 대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남 지역을 미래 산업의 기지로 삼겠다는 약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남이 경쟁력 있는 농축산업과 수산업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며 "무안-함평 일원에 AI 기반의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축산업 모델을 만들어 청년들이 농업 분야로 들어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촌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윤 대통령은 목포 지역과 관련해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및 수산물 가공·유통 센터 확대를 통해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인 김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감척 어선을 활용해 상시적으로 중국의 불법 어구를 철거함으로써 전남 어민들의 수산자원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 마지막으로 지난 2월 광양, 나주, 목포, 무안, 신안, 영암, 강진을 비롯한 7개 기초 지자체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윤 대통령은 "광양의 신소재, 나주의 에너지, 목포, 무안, 신안의 해양관광, 영암, 강진의 미래농생명산업 등 지역의 발전 전략과 밀접하게 관련된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전남이 키운 인재들이 전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우주항공-첨단 농수산업-미래산업의 요람 전남, △누구나 찾고 싶은 사통팔달 전남, △문화로 넘치는 남도의 활력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전남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참석자들과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