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국내 증시 상장사에 투자한 주주가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소유한 주주가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주주 숫자는 전년보다 18% 이상 줄어 6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 작년 국내 증시 상장사에 투자한 주주가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소유한 주주가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주주 숫자는 전년보다 18% 이상 줄어 6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사진=미디어펜


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 자료를 발표하면서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602개사의 중복 소유자를 제외한 실제 주식 소유자는 1416만명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고 알렸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5.98개 종목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주식 수는 8014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소유자 구성을 보면 개인 소유자가 1403만명(99.1%)으로 대부분을 독식했다. 다음으로 법인소유자 5만2000개사(0.4%), 외국인소유자 2만9000명(법인)(0.2%)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단, 평균 소유 종목은 외국인 소유자가 10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법인소유자 7.74개 종목, 개인소유자 5.97개 종목 순으로 조사됐다.

1인(법인)당 평균 소유주식 수는 법인 소유자가 80만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외국인소유자 47만주, 개인소유자 4100주 순이었다.

상장사별 소유자 수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한 사람이 521만6409명으로 최다였다. 단, 삼성전자 주주 숫자는 2022년 말 기준 638만755명에서 18.2% 줄어들어 6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작년 삼성전자 주가가 6∼7만원대에서 장기간 머물며 답보 흐름을 보인 데다 이차전지 열풍이 워낙 거셌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서는 카카오(185만9262명), 현대차(99만6384명)가 각각 소유자 수 상위 2∼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55만9688명)과 에코프로(36만9522명)가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카카오게임즈(26만5547명)였다.

한편 전체 주식 수에서 외국인 주주가 소유한 주식이 절반 이상인 회사는 34개사로 전년보다 1개사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19개사,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14개사였고 나머지 1곳은 코넥스 상장기업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양생명보험(82.7%),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77.3%)의 외국인 소유주식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개인소유자는 40대가 315만명(22.5%)으로 가장 많았고 소유주식 수 기준으로는 50대가 199억주(34.6%)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733만명(52.2%), 여성이 670만명(47.8%)으로 비슷했지만 소유주식 수 측면에서는 남성이 412억주(71.6%)로 여성(163억주·28.4%)보다 약 2.5배 많았다.

거주지·성별·연령대별 개인소유자는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남자가 4만390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소유주식 수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가 12억7000주로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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