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성희롱했다? 중앙일보가 성희롱했다.

“성모마리아가 돌을 맞았다고요 장기자는 종교가 무엇입니까 돌을 맞은 사람은 창녀 마리아입니다. 아시겠어요 강용석은 약자가 아니예요. 그는 변호사이고, 국회의원이고, 하버드대를 졸업했어요. 성모 마리아는 죄가 없는 분이예요. 내용 파악도 못하고 왜 그러세요”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말했다.

“편집국장님 중앙일보 기사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성모마리아가 창녀 마리아에게 돌을 던졌다는 기사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궤변이 아닐까요”

“무슨 말이예요. 성모 마리아가 왜 돌을 던져요 그것은 무슨 황당한 소리예요. 그게 무슨 중앙일보 기사라는 거예요. 사실을 정확히 확인하고서 전화를 하세요.”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성모 마리아의 돌 던진 사건을 모르고 있었다.

“편집국장님이 제 말에 대해서 말귀를 못 알아들으셨는데요. 저는 중앙일보에서 인용한 천주교 우스갯소리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 기사가 몇 일 몇 면이예요” 편집국장이 목청을 높였다.

“9월 2일자 34면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황당한 비유입니다”

“그 면은 제가 컨트롤하지 않습니다. 번지수가 틀렸습니다. 제대로 확인하고 전화하셔야지요”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전화를 바로 끊었다. 9월 8일 8시 17분 통화에서다. 중앙일보 편집국장조차 성모 마리아의 돌 던진 사건에 대해서 ‘성경적 궤변’이라고 몰아부쳤다. 그것이 중앙일보 기사인 것을 알고는 입장이 불리하자, 슬그머니 먼저 전화를 끊은 것 같다.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도망친 그 바리새인들이 생각났다.

중앙일보는 8월 31일 강용석 의원 제명건 부결에 대해서 1일자 1면 2면 및 총 4개 기사, 2일자 2개 기사로 도배했다. 김형오 의원에 대해서 보복성 기사를 쓴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는 8월 31일 강용석 의원 제명건 부결에 대해서 1일자 1면 2면 등 2개 기사, 2일자 총4개 기사로 도배했다. 김형오 의원에 대해서 보복성 기사를 쓴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07월 20일 한나라당 강용석(41·마포을) 의원이 대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 고깃집. 강 의원은 서울 소재 모 대학 남녀 대학생 20여 명과 저녁을 먹었다. 15~16일 이틀간 열린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심사위원을 맡은 국회의원들의 대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1년 전 중앙일보가 보도했던 강용석 사건 기사이다. 이후 8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강용석 변호 발언을 하면서, 강 의원 제명건이 부결됐지만, 중앙일보의 독화살이 김형오 의장의 심장을 겨냥했다. 9월 1일 2발의 화살, 9월 2일 4발의 화살, 어느 정도의 예상은 했다고 고백한 김형오 의원은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심경을 토로했다.

중앙일보의 화살을 겨우 막아낸 것이 9월 1일 연설 전문 배포, 9월 7일 중앙일보 기사에 대한 반대성명 자료가 전부이다. 중앙일보가 사실의 한계선을 훨씬 넘어서 감정적, 보복성 보도를 했다는 것쯤은 ‘상식있는 기자’라면 알 수 있지만, 7일 김 의원의 반론 성명이 늦은 면도 있지만, 언론 반응은 냉담했다.

미디어펜이 중앙일보 기사 및 김형오 의원의 반대성명(연설문 전문, 반대 성명 4개)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가 표현한 ‘성경인용 궤변’에 중앙일보가 해당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소한 김형오 의원은 책임성있는 각오로 ‘비난의 화살’을 감수하면서 그날 그 발언에 나섰다. 강용석 의원을 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더 깊게 따지자면 1차적 동기는 ‘책임성있는 양심’때문이다. 김 형오 의원의 말이다.

“나는 국회의장 시절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는 국회에 토론 문화를 일으키려는 취지로 전국 대학생 토론 대회를 개최키로 했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실무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나는 강의원으로 하여금 이 일을 실질적으로 맡아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중략) 뒤를 이어 박희태 국회의장도 강용석 의원에게 계속 진행을 맡겼습니다. 그 토론대회의 뒤풀이 장소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나도 인간적으로 마음이 괴롭고 무거웠습니다. 토론 대회도 2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김형오 의원이 토론대회를 만들었다는 것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김 의원이 나서지 않았다면 영원히 묻힐 내용이다. 그런데 김 의원은 나섰다. ‘소신’에 목마른 정치문화에 김 의원은 “강용석 의원과 관련해 국회 본회의 발언으로 제가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자신의 블로그 및 기자들 명함에 있는 이메일들. 중앙일보는 9월 1일자 1면, 2면 및 2일자 취재일기, 만평, 칼럼, 사설로 김 의원 발언을 ‘성희롱 은폐’로 일찌감치 도배했다. 그날 전국 여론은 국회가 ‘성스런 예수’을 인용했다고 난리가 났고, 천주교의 ‘성모 마리아 비유’로 폭소의 바다가 되었다. 진실은 무엇인가

◆누가 성경 궤변론자인가

중앙일보는 ‘예수가 한동안 난감한 표정으로 지켜보다 말했다. 엄마 이제 그만 좀 하세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원죄조차 없는 순결한 성모로 보는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 전해지는 우스갯소리다’는 천주교의 야화를 인용해 김형오 의원의 ‘간음하다 잡혀온 마리아 인용 사건’을 반박했다.

김 의원을 ‘성경 인용 궤변론자’라고 매도하기 위해 동원된 근거가 ‘우스갯소리’이다. 중앙일보 글에 대해서 김 의원은 “나의 성경 인용을 비웃고 비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동원된 비유라고 하더라도 너무나 부적절하다. 상식을 의심하게 만든다. 코미디도 이런 블랙 코미디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일부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떠돈다 하더라도 이를 활자화 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 더구나 성희롱 문제에 매우 엄격한 중앙일보로서 아무리 유머의 탈을 쓰고 있더라도 이는 명백한 성경 모독이고, 예수와 성모 마리아에 대한 모욕이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돌은 던진 아줌마가 성모 마리아라면 이 또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일반인들도 차마 못 던지는 돌을 왜 성모님이 던지겠는가 돌을 던지는 순간 그녀는 죄인인가 아니면 원죄조차 없는 순결한 성모님인가”라고 반박했다.

◆누가 누구를 성희롱했는가

중앙일보는 9월 1일 1면에 ‘국회가 국민 성희롱했다’고 섹시한 제목을 뽑았다. 이 기사는 2면으로 이어지면서, 김형오 의원을 의도적으로 매장하기 위해 사실을 과장 확대 보도하고 있다. 제목부터 그렇고, 비공개 회의를 ‘밀실정치’ ‘음모론’ ‘담합’으로 매도하고 있다. 제명안 동의 111표로 2/3에 미치지 못해서 부결된 것을 알고 있으면서...

김형오 의원 스스로도 “그날 비공개로 진행된 것인 줄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87표가 부족한 것은 김형오 의원의 책임성있는 ‘발언’에 대한 ‘양심의 작동’이 아니었을까 국회에 주어진 변론의 기회에 대해서 청취한 의원들이 스스로 결정한 그것마저도 국회가 국민을 성희롱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비공개가 표결에 미치는 영향이 있었을까 그것에 대해서 중앙일보는 말하고 있지 않다.

김 의원은 “국회가 언제 어떻게 국민을 성희롱했는지요 그렇다면 김형오는 성희롱의 주범인가요 만약 법원이 이 사건을 두고 중앙일보의 잣대에 못 미치는 판결을 내린다면 중앙일보는 ‘법원이 국민 성희롱했다’고 제목을 뽑을 건가요 국회가 거꾸로 ‘제목 자체가 국회에 대한 중앙일보의 성희롱’이라고 항변한다면 받아들일 건가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1면에 이렇게까지 제목을 뽑아야 했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라고 항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중앙일보에 밉보이거나 괘씸죄를 저지르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말은 혹시 들어보았나요 설마 사실은 아니겠지요 정의와 공정은 균형감각 위에서만 존립하는 것입니다”고 마침표를 찍었다.

권력의 크기에 있어서 다윗과 골리앗같은 싸움이지만, 골리앗은 다윗이 던진 돌이 이마에 박혀 그 날 쓰러져 죽고 말았지만, 김 의원이 1일 던진 연설 전문, 7일 던진 4개의 블로그에도 중앙일보는 끄덕없다. 그래서 김 의원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걸 압니다. 거대 언론을 상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시정하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를 잘 알지만 나는 명예 회복 차원에서 있는 그대로를 말하려 합니다”고 담담히 말하고 있다.

최소한 그의 소신있는 발언으로 강용석 의원의 제명건이 부결됐고, 더불어 한국 사회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리를 지킨 ‘소신있는 정치 발언’의 문화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듯 하다. 끝으로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보복성 기사로 한 사람의 양심까지 매장하려는 중앙일보는 KBS가 수신료 인상을 목적으로 불법 도청을 했던 사건보다 더 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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