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를 사칭해 '연금형 달러 펀드'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불법 투자자금 모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14일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이 공개한 불법 업자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들은 유튜브나 포털 사이트 등에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연금형 달러펀드를 홍보하는 영상이나 광고글을 게시했다. 또 인터넷 언론에 뉴스 형태로 광고성 기사를 게재해 투자자의 신뢰를 사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유명 유튜브와 유사한 가짜 계정을 만들고, 불법업자의 영상을 끼워 넣어 위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단체 채팅방이나 일 대 일 채팅에서 투자를 권유하는 대신 투자자가 유튜브, 블로그 등에 현혹돼 스스로 불법업자의 홈페이지를 찾아오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정보습득에 유리한 3040대가 역설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이들은 국내에 지사나 지점이 없어 로컬 에이전트의 가상계좌로 입금해야 한다며 개인명의의 계좌를 안내했다. 투자자와 이메일로만 응대하는데, 60일 후 해지 신청이 가능하다며 청약 철회나 해지를 거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온라인에 게시된 재테크 관련 동영상, 게시글을 함부로 믿지 말고 투자 전 반드시 제도권 금융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