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디자인·디지털화된 실내
달리는 즐거움·일상 주행 모두 만족
300마력·제로백 5.6초 GT…1억 200만원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그레칼레'는 올해 110주년을 맞은 마세라티의 두 번째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그레칼레는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뜻으로 모든 것을 몰아붙이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세라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의 이름을 따서 차량의 이름을 짓는 전통이 있다.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마세라티 그레칼레를 시승했다. 시승차는 그레칼레 GT다. 그레칼레는 GT(300마력·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데나(330마력·마일드 하이브리드), 트로페오(530마력·V6 가솔린 엔진) 3가지 트림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 마세라티 그레칼레 GT./사진=김연지 기자


그레칼레의 첫인상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하다. 마세라티의 라인과 스타일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전면부는 낮게 위치한 그릴 중앙에 위치한 마세라티의 3지창 로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닛에서 후면까지의 곡선 라인은 유려하면서도 스포티하다. 부메랑 테일라이트와 사다리꼴 라인이 적용된 후면부는 브랜드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사다리꼴의 스포티한 외관은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게 해 안정감이 느껴진다. 

실내는 깔끔하고 모던하다. 도어를 열면 디지털화된 실내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클래식 클러스터와 중앙의 새로운 12.3인치 패널, 추가 제어 기능이 포함된 8.8인치 컴포트 패널, 새로운 디지털시계 등이 차량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디자인이 한층 간결해졌고, 덕분에 넓은 암레스트와 더블 버터플라이 도어가 달린 대형 수납 공간, 휴대전화 충전 패드를 배치할 공간이 확보됐다.

   
▲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마세라티 그레칼레에 적용된 디지털시계./사진=김연지 기자
   
▲ 마세라티 그레칼레 실내 인테리어 요소./사진=김연지 기자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시계는 클래식, 스포츠, 디자인 3가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시간뿐 아니라 음성 명령을 받을 때마다 응답 신호도 표시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나침반이나 G-포스 미터가 될 수도 있다.

그레칼레는 대부분의 조작 버튼이 터치 형태다. 중앙화면과 추가 컨트롤을 위한 버튼이 배치된 화면이 따로 배치돼 있어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버튼식 기어를 채택한 점은 조금 아쉬웠다. 

넉넉한 휠베이스 덕에 2열 공간도 넉넉하다. 그레칼레 GT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50mm, 전폭 195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901mm다. 트렁크 용량은 535L다. 공차중량은 1970kg다. 

그레칼레는 달리는 즐거움과 편안한 일상 주행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켰다. 2톤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를 갖고도 움직임이 날렵하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엔진 부스트와 킥다운은 제한되며 최대 효율은 향상된다. 스포츠모드에서는 페달 감도와 기어 변속 성능이 최대치로 올라간다.

   
▲ 마세라티 그레칼레 GT./사진=김연지 기자

   
▲ 마세라티 그레칼레 GT./사진=김연지 기자

그레칼레는 컴포트, GT, 스포츠, 코르사 및 오프로드 등 5가지의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한다. 그레칼레 GT의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6초가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0km다. 

마세라티는 연료 소비를 낮추면서도 성능 개선을 가장 우선시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선택해 높은 성능과 낮은 연료 소비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라도 그레칼레는 마세라티의 특성을 유지하는 사운드를 포함시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마세라티 고유의 엔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했다.

그레칼레 가격은 GT 1억200만 원, 모데나 1억3700만 원, 트로페오 1억741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