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소환 후 사흘만…"의료계·정부, 머리 맞대고 노력해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이 15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이 15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사진은 3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첫 소환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책임이다"며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12일에 이어 이날 경찰에 재출석했다.

임 회장은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며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방조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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