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나선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인데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모두 뛰었던 박찬호이기에 최적의 시구자라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커뮤니케이션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30년 전 한국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투수로 활약한 박찬호가 3월 20일 서울시리즈 경기에 앞서 시구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가 오는 20일 열리는 서울시리즈 다저스-샌디에이고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자로 고척돔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MLB 커뮤니케이션팀 SNS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인 20일 1차전 시구자로 박찬호가 낙점받은 것이다.

그 의미를 따져볼 때 박찬호 만한 시구자도 없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중이던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그 해 곧바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다저스에서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박찬호는 2021시즌까지 활약한 후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았다가 2005년 중반부터 2006년까지는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이후 뉴욕 메츠,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0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끝으로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동안 124승 98패 1993이닝 1715탈삼진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124승은 아시아 출신 투수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모두 뛴 인연이 있는 박찬호가 한국에서 맞붙게 된 두 팀의 맞대결에 시구자로 나서게 된 것은 당연하기도 하고 가장 적합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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