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유빈(대한항공)이 싱가포르 스매시에 출전한 한국 남녀 대표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8강까지 진출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7위 신유빈은 14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4'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브리트 이를란트(네덜란드·210위)를 게임 스코어 3-0(11-5 11-6 11-6)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 신유빈이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사진=WTT


함께 여자 단식 16강에 올랐던 주천희(삼성생명)는 세계 2위 천멍(중국)에,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3위 왕만위(중국)에 각각 져 탈락했다.

남자 단식에서도 16강에 오른 조대성(삼성생명)이 세계 10위 당치우(독일)에게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WTT 그랜드 스매시인 이번 싱가포르 대회는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메이저 이벤트다. 여자 단식에서는 특히 최강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8강에 진출한 8명 가운데 6명이 중국 선수들이고, 중국 이외의 선수는 신유빈과 일본의 이토 미마 둘만 살아남았다.

신유빈은 8강에서 주천희를 꺾은 천멍을 만난다. 신유빈이 천멍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는 15일 밤에 치러진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는 결승에 올라 있다. 

   
▲ 임종훈과 짝을 이룬 신유빈이 혼합 복식 결승에 진출해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우승을 다툰다. /사진=WTT


혼합 복식 세계 3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맞아 3-1(7-11, 11-9, 11-6, 11-5)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던 난적과의 승부에서 일궈낸 값진 승리다. 결승 상대는 혼합 복식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 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에 져 동메달에 그쳤다.

다만 신유빈은 전지희와 함께한 여자복식에서는 8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일 연합조인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조에게 1-3(6-11, 11-8, 9-11, 7-11) 패배를 당해 8강에서 탈락했다. 기대 이상의 원활한 호흡을 보이고 있는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조는 4강전에서 대만 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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