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4강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1000)' 8강전에서 세계 8위 한웨(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9)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던 안세영은 2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세영은 지난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도 노린다.

   
▲ 전영오픈 4강에 진출한 안세영. /사진=BWF 공식 SNS


안세영이 준결승전에서 만날 상대는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10승 12패로 밀리지만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모두 이겨 자신감을 갖고 맞붙을 수 있다.

안세영은 만만찮은 상대 한웨를 맞아 1게임 초반 10-3까지 앞서며 쉽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하지만 다소 방심한 탓인지 실책이 나오며 흔들려 맹추격을 당했고 중반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안세영은 대각선 드롭샷 등으로 한웨를 공략, 15-15에서 5연속 득점하며 첫 게임 승부를 결정지었다.

2게임도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치다 한웨의 공격에 말려 12-17까지 뒤졌다. 이 때부터 안세영이 저력을 발휘,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한웨를 질리게 하며 기어이 역전했다. 한웨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안세영이 계속 몰아붙여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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