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가수 브로(박영훈·26)가 전 소속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브로는 지난 6월 전 소속사 측이 활동 수익에 대한 올바른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전 소속사를 상대로 부당이익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브로의 전 소속사는 음원 수익 중 1/3을 원고에게 분배하기로 구두 약속했지만 음원 판매가 이뤄진 후 음원 수입 2억 5000만원에 대한 정산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

현재 원고와 피고 측은 답변서를 주고 받은 상태이며, 곧 첫 공판이 치러질 예정이다.

브로는 지난 30일 한 매체에 "전 소속사와의 정산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소속사는 지금까지 행사비는 커녕 10원 하나도 나에게 건네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브로는 "내게 줄 돈이 없다며 갑자기 아르바이트라도 하라더라. 그래서 소송까지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전 소속사에서 '그런남자'가 히트치고 유통사로부터 2억원 정도를 투자 받았다. 이 금액은 투자를 받은거라 줄돈이 아니라고 하고, 나머지 수입금은 제반비용으로 쓰고 나니 남는게 없다고 한다. 날 위해 쓴 금액이 얼마인지 아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브로는 그간 억울했던 '일베'에 얽힌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브로에 따르면 자신은 일베인이 아니며,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글도 소속사에서 올렸다는 것. 브로는 뒤늦게 자신과 관련된 글이 일베에 올라간 것을 알게됐고, 소속사에 불편한 감정을 전달했지만 소속사는 별 반응이 없었다고.

그는 "내 노래로 일베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크레용팝 사례도 있고 해서, 하지 말자고 했는데도 계속 일베 마케팅을 하려고 했다. '그런남자'가 히트친 뒤 일베 사이트에 올라갔던 감사 손편지도 내가 쓴게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불어 "내가 지은 브로라는 이름도 나 몰래 그 쪽에서 상표권 등록을 해놨다. 정말 '멘붕'이 온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브로는 '부당이익금 반환소'를 진행한 이후 '일베'와 관련해 명예훼손 소장까지 접수할 예정. 브로의 전 소속사 측은 "회사에 매출 수익이 없어 정산할게 없었다.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