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역시 연승을 달려왔던 한화 이글스의 기세도 두산 앞에서는 꺾였다.

두산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서 양의지의 연타석 홈런포와 투수진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2-0 승리를 거뒀다.

   
▲ 양의지가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양의지는 한화전에서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이로써 두산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8연승 행진을 벌였다. 이제 두산은 19일 한화와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데, 패하더라도 시범경기를 단독 1위로 마칠 수 있다.

만약 두산이 19일 한화전도 이겨 시범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면 역대 두번째 시범경기 전승 팀이 된다. 이전에는 1999년 한회 아글스가 시범경기 5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1995년 롯데 자이언츠(5승 1무)는 패전은 없었지만 무승부가 한 번 있었다.

한화는 4연승 행진을 멈추고 시범경기 전적 5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양의지의 호쾌한 스윙 두 번으로 승리를 따냈다. 양의지는 0-0으로 맞서던 4회초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6회초 다시 페냐를 좌월 솔로포로 두들기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양의지의 연타석 솔로포로 얻은 2점의 리드를 두산 투수진이 무실점 계투로 지켜냈다. 선발 박신지가 3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박정수(1이닝)-박소준(2이닝)-최종인(1이닝)-최준호(1이닝)-정철원(1이닝)이 이어 던지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 두산이 한화를 2-0으로 꺾은 후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두산은 시범경기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에서 무려 36안타를 폭발시키며 불붙었던 한화 타선이 이날은 두산 투수들에게 눌리며 차갑게 식었다. 총 4안타를 산발시키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한화 선발 페냐는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지만 양의지에게 내준 홈런 두 방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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