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소위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와 관련해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개했다.

   
▲ 금융감독원이 소위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와 관련해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개했다./사진=김상문 기자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는 작년 8월 상장 당시 1조원이 넘는 몸값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이후 급감한 실적을 공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202억원 수준이었지만 실제로는 2분기(4∼6월) 5900만원, 3분기(7∼9월) 3억2000만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이후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파두를 대상으로 상장 과정을 조사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초단타 매매 관련 증권사 3곳,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의 공매도 관련 증권사 6곳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이 지난 13일 ‘밧데리아저씨’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들과 진행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증권사가 직접전용주문(DMA)을 통한 고빈도 매매로 시세조종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LP에 대해서는 공매도 호가를 낮은 가격에 내놓고 주가를 교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은 DMA 거래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잘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LP의 공매도도 헤지(위험분산) 범위 내에서 이뤄졌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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