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역사적인 경기가 오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2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다.

이 경기에서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로 각각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맞붙는다. 빅 매치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관전 포인트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국내 팬들 앞에서 공식 경기를 뛰는 모습을 선보이고, 사상 최고 계약(10년 7억달러)을 한 오타니는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가운데 김하성(왼쪽)과 오타니의 한일 스타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SNS


두 팀은 한국에 온 후 각각 두 차례씩 스페셜 경기를 통해 마지막 전력 점검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 한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과 맞붙어 1-0으로 이겼고, 18일 LG 트윈스를 만나 5-4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에 13-4 대승을 거뒀고, 18일에는 팀 코리아를 5-2로 물리쳤다. 두 팀 다 예열을 하면서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페셜 경기에서 김하성은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팀 코리아전에서 4타수 1안타, LG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LG전 2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개막전 바로 직전 경기에서 화끈하게 방망이를 달군 것이다. 김하성은 미국에서 치르고 온 MLB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08(26타수 8안타)로 꾸준한 타격감을 보였다. 김하성의 서울시리즈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반면 오타니는 스페셜 경기에서 침묵했다. 키움전에서 2타석을 소화하면서 모두 삼진을 당했고, 팀 코리아전에서는 3차례 타격을 해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끝내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에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에 홈런 2개를 날리며 뜨거웠던 오타니의 방망이가 개막 직전 식어버린 모양새다.

스페셜 경기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인 김하성과 오타니가 본게임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일 것인지 메이저리그 팬들은 물론 한국과 일본 야구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개막전 양 팀 선발투수로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등판시킨다.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일본인 선수 투타 맞대결은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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