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허벅지 통증 여파로 오늘 경기까지 결장했다. 그래도 주루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내일 경기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전 후 이정후는 이날까지 5경기째 결장했다. 신시내티전서 2차례 타석에 들어섰던 이정후는 볼넷과 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 4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이른 교체의 이유는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통증 때문이었다.

   
▲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이정후가 21일 시범경기에는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이정후는 최상의 몸 상태로 개막전을 맞을 수 있도록 조심하는 차원에서 경기 출전은 하지 않고 부상 회복을 하면서 몸 관리를 해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자들의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이정후가 18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고, 이날은 주루 훈련까지 소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밥 멜빈 감독의 말을 인용해 이정후가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21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는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복귀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9차례 출전해 타율 0.348(23타수 8안타)에 1홈런 3타점 4득점 3볼넷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5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처음 경험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지만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으로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6년 1억13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기며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에게 개막전부터 1번타자 중견수를 맡길 계획이다. 이정후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어질 경우 실전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다행히 21일부터는 다시 경기에 나서 개막 준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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