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팬들 큰 슬픔 감추지 못해..고인 추모 물결 이어져

최동원(53)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야구 팬들은 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일산병원은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를 개척한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 흥행을 이끌었던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소식을 들은 팬들의 슬픔도 크다.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했으나 지난해부터 병세가 나빠져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7월 22일에는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대표로 참석했으나 몰라보게 수척한 모습으로 덕아웃에 머물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현역 시절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역대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고인은 프로 통산 8년 동안 103승74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기록을 남겼다.


14일 오전 최 전 감독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추모게시판과 야구게시판 뿐만 아니라 SNS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뉴스 댓글란과 SNS를 통해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나의 영웅이 사라졌다", "얼마 전 TV를 통해 오랜만에 봤을 때 몰라보게 수척한 모습이더니…", "고 장효조 감독에 이어 프로야구를 빛낸 또 하나의 별이 졌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