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보다 요금 더 낮추거나 데이터 많이 제공할 듯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가계통신비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3만 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으며 KT를 포함해 이통 3사 모두 최저 3만 원대 가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LG유플러스는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고, 데이터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유보신고제 대상인 SKT는 금명간 최종안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하고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주중에 새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요금제 출시 전 정부에 이용약관을 신고하고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자문위는 최대 15일 동안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심사할 수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신속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예고한 3만 원대 5G 요금제 도입 시한이 올해 1분기라는 점에서도 3월 마지막 주인 금주 안에 심사를 끝내고 출시를 허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중반 최저 3만 원대 5G 요금제 신설과 저가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발표하고 곧바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양사 모두 KT에 비해 출시가 늦은 만큼 좀 더 좋은 조건의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월 KT가 내놓은 '5G슬림 4GB' 요금제는 월정액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이보다 요금을 낮추거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와 이통사들이 막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T와 LG유플러스는 4∼5만 원대 요금제를 세분화하고 기존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부안을 놓고 과기정통부가 사업자들과 최종 조율을 하고 있지만, 1분기 내 출시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주초에 신고 절차를 마치고 주중 출시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늦어지더라도 총선 직전인 4월 첫째 주가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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