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1인 가구가 급증하며 건설업계가 ‘나홀로 족(族)’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인가구는 506만 가구(전체가구의 26.5%)로 2000년 226만 가구(전체가구의 15.6%)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수요에 맞춰 오피스텔시장은 선호도가 높은 ‘3S(Small-Smart-Station)’오피스텔을 내세웠다.

3S 오피스텔은 교통편의 및 생활시설이 풍부한 역세권(Station)입지에 스마트(Smart)시스템을 갖춘 소형(small)오피스텔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3S 오피스텔은 높은 관리비를 줄여줄 뿐 아니라 보안성을 높이고 소형타입이 주를 이르고 있어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에는 평면을 작게 공급해 통풍 및 채광, 공간활용에 좋은 복층형, 테라스형의 타입을 선보이는 등 주거 쾌적성도 높이고 있는 추세다.

3S 오피스텔의 인기는 청약 열기로 이어진다. 3S 오피스텔인 ‘경희궁 자이’, ‘영통역 아이파크’,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는 모두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시작한 ‘경희궁 자이’는 전용25~31㎡로 총 68실 모집에 1297명이 몰려 최고 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영통역 아이파크’는 전용25~54㎡로 총 666실 모집에 3603건이 접수돼 평균 5.41대1로 전타입 1순위 내 마감해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2월 분양한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는 전용21~29㎡로 평균 경쟁률 10대1로 마감해 계약 한달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하반기 서울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3S’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Ⅱ’, ‘문정 아이파크‘, ‘은평 꿈에그린’,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송파 문정지구 8-1블록에 위치한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는 이달 분양을 시작한다.

   
▲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 조감도

총 619실로 지하 6층~지상 13층, 전용 17~48㎡, 1개 동으로 조성된다. 전 가구 복층형(듀플렉스)타입으로 전실의 26% 수준인 163실에는 테라스가 설치된다.

태양광발전설비시스템으로 공용 부분 전기료 절감이 되며 원격검침시스템, 일괄소등스위치, 대기전력차단시스템, LED등으로 관리비도 절감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위례-신사선 법조타운역이 2021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더블역세권이라 교통편이 좋고 단지 앞에는 동부지방법원을 비롯한 문정법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배후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Ⅱ’는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과 2호선 을지로3가역, 5호선 을지로4가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현재 분양중이다.

오피스텔 209실(전용 23~41㎡)과 도시형생활주택 171가구(전용 22~35㎡) 등 총 380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5층~지상 20층으로 제공되며 원룸형, 투룸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우수(빗물)를 이용해 세대 내 화장실 청소용 수전으로 사용하고 옥탑에 태양광 발전을 갖춰 공용전기를 절약하는 등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적용한다.

현재 분양중인 ‘문정 아이파크’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 인근 송파 문정지구 8-4블록에 조성된다. 총 634실로 지하 5층~지상 16층, 1개 동, 전용 21~36㎡을 제공한다.

친환경 자재 사용, 태양광 에너지 설비 등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여 관리비를 낮추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서 오피스텔 ‘은평 꿈에그린’이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04실로 전용19㎡로 조성됐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금천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는 총 960실, 전용21~33㎡로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1인가구의 지속적 증가와 비교적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입지·평면설계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