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건비 줄이고 재무 건들 뿐, 뚜렷한 비전 없어”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노조가 반발에 나섰다. 

26일 이마트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이마트노동조합(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백화점 존재감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 서울 시내 이마트 외관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지난해 460억 원대 영업손실로 창사 이후 첫 적자를 냈다. 자회사로 둔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이 반영된 탓이라고 회사는 설명했지만, 해당 부분을 제외해도 오프라인 유통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후 이마트는 최근 사내공지를 통해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근속 15년 이상(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 관리직군이며, 신청 기간은 4월12일까지다. 

노조는 “작년에 이자 비용만 4천억 가까이 지급하는 이마트의 현실이 참담하다”며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 하더니,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에 보여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저런 이유로 1분기 실적은 좀 나아진 듯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30년 전과 별다르지 않는 형태로 업무를 하고, 고객과 시대의 변화에는 단기적인 아날로그적 대응 뿐”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노조는 “온라인이 미약할 때 유통 1등이라는 노스텔지어에 취해 변화에 둔감하고 조직문화는 관료화 돼있다”며 “구조조정 할 수도 있지만,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돼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시장과 구성원들이 공감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끝으로 노조는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고 희망을 줘야 할 조건이 되야한다”며 “그 이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공감 할 수 있도록 경영하길 강력히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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