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15.4%)이 국내 1위 기업(6.3%)의 2.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산업별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의 경영성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수익성 비교 /표=한경협 제공


수익성(매출액 대비 이익) 분석 시,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의 격차는 EBIT(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기준 영업이익률 단계에서 주로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총이익률은 글로벌 1위(44.7%)가 국내 1위(40.6%)의 1.1배 수준이었던 반면, 평균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1위(19.2%)가 국내 1위(9.5%)의 2배였다.

한경협은 EBIT이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관리비·연구개발비 등의 운영 비용을 차감한 지표임을 감안할 때, 해당 비용으로 인해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의 수익성 격차가 중점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1위의 평균 순이익률은 2022년 15.4%로 국내 1위의 6.3% 대비 2.5배 수준이었다. 특히, 글로벌 1위의 2012년 평균 순이익률(10.5%)은 지난 10년간 4.9%p 증가한 반면, 2012년 국내 1위 평균 순이익률(5.8%)은 10년간 0.5%p 증가한 모습을 보여, 순이익률 격차는 2012년 1.8배 수준에서 2022년 2.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 주요 산업의 국내 및 글로벌 1위 기업 수익성 /표=한경협 제공


한경협은 순이익률이 EBIT에서 이자비용·법인세비용을 차감한 지표임을 감안할 때, 지난 10년간 국내 1위는 글로벌 1위에 비해 이자 및 조세 부담이 증가해온 것으로 추정했다.

안정성(레버리지와 자산의 비율)을 살펴보면 글로벌 1위는 국내 1위 대비 평균 채무비율(D/E 비율)이 1.6배, 평균 유동비율이 0.8배로 글로벌 1위가 더 많은 장·단기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성(자산의 현금화 속도)에서는 글로벌 1위가 국내 1위 대비 평균 매출채권회전율이 0.9배,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주2)이 1.0배로 재고자산이 유동성으로 연결되기까지의 속도는 비교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하면, 글로벌 1위에 비해 국내 1위의 장단기 지급능력은 10년간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내 1위의 2022년 평균 채무비율은 2012년 대비 12.4%p 감소(68.6%→56.2%)한 반면, 글로벌 1위는 불과 2.5%p 감소(91.4%→88.9%)해 국내 1위의 타인자본 조달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국내 1위의 평균 유동비율은 10.2%p 증가(185.9%→196.1%)한 반면, 글로벌 1위의 평균 유동비율은 6.8%p 감소(171.3%→164.5%)해 국내 1위의 단기 지급능력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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