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사실이라면, 즉각 안양시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 사퇴" 촉구
안양동안갑 임재훈 후보, 민주당 민병덕 후보에 "입장 공개 질의한다"
"민병덕 배우자, 불법경선 '징역형' 확정…조직국장·회계책임자도 유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임재훈 국민의힘 안양동안갑 국회의원 후보는 27일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후보를 직접 겨냥해 "민주당 민병덕 후보는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사실이라면 즉각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임재훈 안양동안갑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의원 김재훈, 안양시의원 김주석, 안양시의원 허원구, 안양시의원 김보영, 전 안양시의원 심재민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임재훈 후보는 이날 소통관에서 민병덕 후보와 관련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하여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연루되어 재판받거나 구속을 당하기도 했으며, 재판에서 민병덕 후보가 포함된 21명의 명단이 공개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고 전했다.

특히 임 후보는 "민병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안양시민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없다'라는 말 외에 지금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는데, '관련 없다'라던 다른 의원 중 몇 분은 이미 기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이는 이번 선거에서 안양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후보자에 대한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덕성과 청렴함이 결여된 국회의원으로서 자질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 임재훈 국민의힘 안양동안갑 국회의원 후보는 3월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의원 김재훈, 안양시의원 김주석, 안양시의원 허원구, 안양시의원 김보영, 전 안양시의원 심재민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후보를 직접 겨냥해 공개 질의했다. /사진=임재훈 캠프 제공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된 (민주당 출신) 윤관석 의원은 1심에서 징역 2년, 강래구 전 감사는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이 선고되었다.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풍토에서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다"라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임 후보는 이날 민주당 민병덕 후보에게 직접 공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임 후보는 이날 소통관에서 "이에 대한 민병덕 후보의 입장이 무엇인지 공개 질의한다"며 "'민주당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된 3명의 의원도 기소되어 조만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 결과와 향후 검찰 수사에 따라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의 신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번 4.10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임 후보는 "민주당 민병덕 후보는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사실이라면, 즉각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임재훈 후보는 이날 "민병덕 후보 배우자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법 당내경선으로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조직국장은 벌금 300만원, 회계책임자는 벌금 200만 원이 확정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민병덕 후보는 안양시민에게 사죄의 말은커녕 후보로 나선 것은 안양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법 경선'으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하신 분을 다시 단수로 공천을 준 민주당에 대해서도 많은 안양시민은 납득을 못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