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상반기 폴더블폰 시장서 우위?
비보는 갤Z폴드 보다 얇고 가벼운 폰 선보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다, 중국 비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시리즈보다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삼성을 턱밑까지 따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갤Z폴드6’가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다, 중국 비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시리즈보다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삼성을 턱밑까지 따라 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28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는 최근 새 폴더블폰 ‘비보 X 폴드3’ 시리즈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형태의 폴더블폰으로, 일반형 모델과 프로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 주목한 점은 비보의 신제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시리즈 보다 얇고 가볍다는 점이다.비보 신작의 일반형 모델의 경우 펼칠 때 두께는 4.65㎜, 접을 때 두께는 10.2㎜다. 무게도 219g이다. 비보X 폴드3 프로 모델도 펼친 기준 5.2㎜, 접은 기준 11.2 ㎜이며 무게는 236g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5(13.4㎜, 253g)보다 더 얇고 가볍다. 뿐만 아니라 5500, 57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각각 탑재한 점도 중국의 기술력이 고도화 됐음을 반증한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중국 업체 기세가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빼앗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는 화웨이가 메이트X5, 포켓2 등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의 판매율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음에도 2023년 4분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글로벌 기준 총 23개의 폴더블폰이 출시됐는데,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상위 모델 중 4개가 삼성 제품이었다. 아너와 오포가 각각 2개,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갤럭시Z 플립5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메이트 X4(화웨이), 매직 Vs2(아너), 갤럭시Z 폴드5, 파인드 N3 플립(오포)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DSCC는 삼성전자의 신작 부재의 영향으로, 화웨이가 상반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화웨이의 성장세로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화웨이의 질주는 삼성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주춤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이 하반기에 내놓은 갤럭시Z플립과 Z폴드 신제품이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올해 출시될 삼성의 폴더블폰 제품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열고 6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만큼 새 폴더블폰 공개 시기를 올림픽 개막 이전으로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중저가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35·A55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약 100만원짜리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저렴한 폴더블폰을 출시해 아이폰 16 시리즈를 견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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