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증가 힘입어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 상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와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의 BIS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 말 대비 0.37%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01%, 14.29%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40%p, 0.38%p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59%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39%p 상승했다.

당국의 BIS 규제비율은 총자본비율 10.5%,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단순기본자본비율 3.0%로 설정돼 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BIS비율 현황에 대해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및 씨티·카카오·SC가 15%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하나·신한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은행권의 BIS비율 상승은 역대급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건전성 제도 강화의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을 1%로 상향하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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