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기자]먼 길을 돌아 한국 축구 대표팀으로 돌아온 스트라이커 석현준(24·비토리아)이 라오스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가량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이번 소집 후 첫 전술 훈련을 치렀다.

몸을 푼 뒤 선수들은 두 무리로 나뉘어 한쪽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훈련, 다른 한쪽은 측면 돌파를 통한 공격 전개 훈련을 1시간 가까이 소화했다.

석현준은 공격 전개 훈련에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김승대(포항) 등과 함께 참여했고 그의 원톱 경쟁자 황의조(성남FC)는 세트피스 훈련에 매진했다.

이어진 7대 7 미니게임에서 석현준이 최전방에 섰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으나 가벼운 몸놀림이 인상적이었고 슈팅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황의조는 한쪽에서 미니게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과 족구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신장이 작은 라오스전에서는 높이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석현준을 선발로 선택하겠다는 복안을 짠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2010년 9월 이란과의 평가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5년 만에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아 팬들로부터 '원톱 기근' 현상을 해결해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공격 전개 훈련에서는 2선도 아닌 3선 자원인 기성용, 정우영이 빠른 침투에 이은 슈팅을 날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라오스, 레바논전에서 상대는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킥이 좋은 기성용과 정우영의 적극적인 전진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오스전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