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쳤다. 이는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기다렸던 MLB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이정후의 타격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

   
▲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전 세번째 타석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두번째 타석까지는 침묵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3회초에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첫 안타는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일본인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세번째 상대해 한복판 높게 들어온 싱커(구속 153km)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데뷔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27번째 한국인 선수이고, 타자로는 12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정후보다 앞서 MLB에서 뛴 한국인 타자 11명 가운데 데뷔전에서 안타를 친 선수는 박병호(kt 위즈),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4명 있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2016년 4월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 데뷔해 5회 중전 안타를 쳤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2016년 4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데뷔해 멀티히트로 데뷔 신고를 했다. 황재균은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2017년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데뷔해 6회 좌월 솔로홈런으로 화끈한 첫 안타를 장식했다. 배지환은 2022년 9월 2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처음 빅리그 경기에 출전해 중전 안타를 하나 때려냈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7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일본인인 샌디에이고 불펜투수 마쓰이 유키로부터 희생플라이를 쳐 첫 타점도 올리며 인상적인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마쳤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에 4-6으로 져 개막전을 패배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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