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닉 마티니(신시내티 레즈)가 2024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화끈하게 새 시즌 출발을 했다.

마티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MLB 미국 본토 개막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안타가 모두 홈런포였으며 혼자 5타점을 쓸어담아 신시내티의 8-2 승리에 주역이 됐다.

   
▲ NC에서 뛰었던 마티니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날렸다. /사진=신시내티 레즈 SNS


마티니는 신시내티가 2회말 1점을 선취하고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워싱턴 선발 투수 조슈아 그레이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4-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1사 2, 3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아 그레이를 다시 우중월 3점포로 두들겼다.

마티니는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신시내티는 마티니의 홈런 두 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개막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마티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등을 거쳐 2022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NC에서는 139경기에서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의 성적을 냈다.

2022시즌 후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 마티니는 지난해 8월말 빅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6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어필했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로스터에 들어 선발 출전했는데 2개의 홈런을 날리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마티니는 NC로 오기 전에는 메이저리그 총 112경기에서 2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장타력을 키운 마티니는 또 한 명 KBO리그 역수출 성공사례를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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