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또 벤치만 지킨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에 완패를 당했다. 분데스리가 12연패는 사실상 좌절됐고, 이제 2위 자리 지키기도 위태로워졌다.

뮌헨은 3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도르트문트와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이 경기 패배로 뮌헨은 승점 60에 그대로 머물렀고, 1위 레버쿠젠(승점 73)과 승점 차가 13점이나 벌어졌다. 남은 7경기를 통해 역전 우승을 하기는 힘들어져 11시즌 연속 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뮌헨의 체면은 구겨졌다. 더군다나 한 경기 덜 치른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6)의 추격을 받고 있어 2위 지키기도 불안해졌다.

   
▲ 해리 케인(맨 왼쪽)이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에 0-2로 패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승리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50으로 4위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또 결장했다. 최근 리그 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까지 3경기에서 벤치만 지켰다. 후반 교체 출전했던 마인츠와 25라운드 경기를 포함하면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찬 이적 신입생 에릭 다이어가 이날도 선발로 나서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중앙수비를 책임졌지만 2실점 패배를 막지 못했다.

뮌헨은 이날 경기 주도권을 잡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13개나 됐지만 그 가운데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고, 골로 결실을 맺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주포 해리 케인의 결정적 헤더가 골대 위로 향하기도 했다.

뮌헨은 공격이 제대로 안풀린데다 수비는 불안했다. 전반 10분 도르트문트의 카림 아데예미에게 선제골을 내줬는데 역습 상황에서 데 리흐트가 아데예미를 따라잡지 못했다. 후반 38분에는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막지 못해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벤치에서 대기한 김민재에게는 끝내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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