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공공기관을 사칭해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스미싱 범죄가 증가하면서 해당 문자를 받더라도 곧바로 클릭하지 말고 스미싱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 한국인터넷진흥원전경.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3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 문자 탐지 건수는 모두 50만33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스미싱에서 공공기관 사칭 문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3%, 2021년 8.2%, 2022년 47.8%으로 늘어나고 있다.

건강검진 진단 결과,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를 안내하는 것처럼 속인 공공기관 사칭 문자는 지난해 35만10건으로 전체의 69.5%에 해당된다.

KISA의 스미싱 악성 앱 탐지·차단 건수는 지난해 2764건으로 전년(762건)보다 2.6배 증가했다. KISA가 악성 앱을 분석해 차단 요청 등의 대응 조치를 취한 건수는 2022년 421건에서 2023년 907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KISA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을 통해 수신자가 곧바로 KISA에 스미싱 여부를 문의할 수 있는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의심스러운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이 채널에 직접 문의해 ‘정상’, ‘주의’, ‘악성’ 등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문자뿐 아니라 카카오톡 등 메신저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메시지의 스미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KISA 관계자는 “악성 액 자동 분석 엔진을 활용해 대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300건 이상의 대상 탐지 메시지에 대해서는 악성 판정 전이라도 긴급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과 악성 앱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유포와 실행을 신속히 차단해 사이버 사기를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