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교체 출전해 후반만 뛴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르세유를 꺾었다. 한 명이 퇴장 당해 10명이 뛰면서도 2골을 넣고 이긴 PSG의 저력이 놀랍다.

PSG는 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리그1) 27라운드 마르세유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 파리 생제르맹이 수적 열세에 몰리고도 2골을 넣으며 마르세유를 꺾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공식전 28경기 연속 무패 질주를 이어간 PSG는 승점 62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켜 우승에 더 다가섰다. 2위 브레스투아(승점 50)와 승점 차는 12점이나 된다. 패한 마르세유는 승점 39로 7위에 머물렀다.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르고 복귀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들며 교체 투입됐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전반 선수 1명이 퇴장당해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던 PSG는 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이겼으니 이강인 투입은 효과를 본 셈이다.

PSG는 음바페와 콜로 무아니 투톱에 뎀벨레, 루이스, 비티냐, 자이르 에메리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마르세유는 오바메양, 하릿, 은디아예, 엔히키 등으로 맞섰다.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PSG가 골을 넣지 못했다. 루이스, 콜로 무아니가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슛이 빗나갔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8분 PSG에 결정적 악재가 생겼다. 마르세유의 역습 상황에서 오바메양을 막던 베랄두가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베랄두의 고의성이 인정돼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 명령을 내렸다.

10명이 뛰게 되자 PSG는 후반 시작과 함께 콜로 무아니를 빼고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거들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리드를 잡은 쪽은 수적 열세에 몰린 PSG였다. 후반 8분 마르세유의 공을 끊어낸 뒤 이어진 역습에서 빠르게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오른발로 정확한 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르세유가 반격에 나서 후반 13분 베레투의 동점골이 나왔다. 그러나 엔히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오며 골은 취소됐다.

PSG는 음바페, 뎀벨레 등을 빼고 수비적인 선수교체를 하며 한 골 지키기에 나섰다. 마르세유는 파상공세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PSG가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쇼와 수비진의 끈질긴 방어로 실점 없이 버텼다.

마르세유가 수적 우위에도 골을 못 넣자, PSG가 오히려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41분 마르세유의 코너킥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골을 넣었다.

마르세유는 허탈해졌다. PSG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끝까지 골을 내주지 않고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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