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삼바 등 보육환경 질 높인 어린이집 운영하기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직원들의 안정감을 높여 회사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사진=픽사베이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 패밀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패밀리데이는 2016년 11월부터 시작해 정시 퇴근보다 한 시간 일찍 퇴근하다가 지난해 1월부터 는 전일 휴무로 확대됐다. 또 개인별 근무계획에 따라 PC가 종료되는 PC-OFF제를 운영하고 있다. 가령 8시 출근, 17시 퇴근인 직원은 17시에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다. 

지난 2021년부터 여성 직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육아휴직에 있어서도 '육아휴직, 남녀 구분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런 기업 문화로 지난 2022년 가족친화 우수 기업 인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C와 GC녹십자도 가정과 일의 양립을 위해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고 PC-OFF 제도를 통한 정시 퇴근 문화 정착에 힘 쓰고 있다. 또 자녀 학업 지도 프로그램, 휴가철 가족 휴양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GC와 GC녹십자 역시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휴온스글로벌 역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낸 직원의 높은 복귀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 출산지원금, 배우자 출산휴가, 가족돌봄휴가, 가족기념일 지원, 자유로운 연차 활용률 등으로 가족친화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 대웅제약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어린이집 '리틀베어' 전경./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어린이집 운영에 적극적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585㎡(약 175평) 규모로 삼성바이오드림파크어린이집을 개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현재 37명의 교사가 158명의 원아를 보육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연령대별 인성 프로그램부터 안전교육,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본사와 가까운 인천 송도현대아이파크아파트 3곳에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지난 2009년 제1호 셀트리온 어린이집의 문을 연 이후 2011년과 2017년 제2호와 제3호 어린이집을 각각 개원했다. 현재 제1어린이집에는 현재 4명의 보육교사가 원아 5명을, 제2어린이집에서는 교사 12명이 원아 46명을, 제3 어린이집에서는 교사 8명이 원아 4명을 각각 보살피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1년 본사 1층에 133평 규모의 어린이집 '리틀베어'를 개원했다. 회사는 제약 기업 중 최초로 어린이집을 설립하면서 내부 마감재를 친환경 자작나무를 사용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아이를 양육하는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기관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직원 근무 환경을 가족친화적으로 조성하는 이유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과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임직원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약업 특성상 안정감 있는 기업 문화를 통해 인력 유출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만족도 높은 근무환경은 곧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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