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에 깔끔하게 설욕을 했다. 새로 영입한 서건창이 첫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로, 새 외국인 투수 네일이 6이닝 무자책점 역투로 승리를 합작했다.

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 KT에 6-10으로 패했던 KIA는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 전적 6승 2패로 2위를 지켰다. KT는 전날 3연패를 끊고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하위(2승 8패)에 머물렀다.

KT가 1회말 운이 따른 선취점을 뽑았다. 천성호와 강백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1루주자 강백호가 도루를 시도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포수의 송구를 2루수 김선빈이 포구 실책을 했다. 그 사이 천성호가 홈으로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 점수가 이날 KT가 뽑아낸 유일한 점수였다.

   
▲ 서건창이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로 KIA의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가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 1사 후 이우성, 김선빈, 서건창의 3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동점 적시타를 쳤던 서건창이 4회초 2사 1루에서는 KT 선발투수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서건창이 KIA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홈런이자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21일 KIA전 홈런 이후 560일만에 터뜨린 홈런이었다.

서건창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6회초 1사 1루에서는 우중간 2루타를 때려 2, 3루 찬스를 엮었다. 이어진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KIA는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서건창은 이날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는데,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빠졌다. 그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인 서건창은 시즌 타율을 5할(14타수 7안타)로 끌어올리며 개막 초반 맹활약을 이어갔다.

   
▲ 네일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는 호투로 KIA의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 선발 네일은 1회 실책으로 1실점(비자책)한 후에는 6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볼넷 없이 안타 5개만 내주고 삼진을 7개 잡아내는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총 93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2km를 찍었다.

네일은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KIA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네일이 물러난 후에는 장현식, 곽도규, 전상현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KT의 추격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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