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장 초반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간신히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9포인트(0.05%) 오른 1915.2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 1900선이 무너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는 4%대로 폭락하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소식과 기관의 지수방어에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3160.1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63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난달 5일부터 무려 2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4조2537억원에 달한다. 2000년 이후 20일 이상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 것은 2005년 3월(20일)과 2008년 1월(21일), 2008년 7월(36일) 등 세 차례뿐이다. 개인도 3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6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9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2.57%), 통신업(1.81%), 섬유·의복(1.56%), 의료정밀(1.01%), 은행(0.88%) 등은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1.61%), 철강·금속(-1.49%), 종이·목재(-0.82%), 화학(-0.8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가 8월 미국 시장 판매 호조 소식에 3.41%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1.97%), 기아차(3.23%) 등 '자동차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일 상승세가 꺾였던 제일모직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삼성전자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1.75%), SK하이닉스(-0.15%), 아모레퍼시픽(-0.4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5.08포인트(0.75%) 오른 678.0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3.34포인트(1.98%) 내린 659.60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다 장 후반 우상향으로 방향을 굳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0억원과 26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홀로 65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통신서비스(6.66%), 컴퓨터서비스(3.43%), 종이목재(3.35%), 스프트웨어(3.02%) 등이 상승폭이 컸다. 반면 출판매체복제(-2.46%), 인터넷(-1.30%), 건설(-1.2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CJ E&M이 3%대로 상승했고 컴투스,셀트리온,코오롱생명과학,씨젠 등이 1~2%대로 올랐다. 반면 메디톡스와 바이로메드가 3%대로 하락했고, 로엔과 다음카카오, GS홈쇼핑과 CJ홈쇼핑 등도 1%내외로 떨어졌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과 화장품 제조업 등을 하고 있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계 투자법인에 매각된다는 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1180.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