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멀티 출루에 도루까지 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거들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활약을 펼쳤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다시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233에서 0.242(33타수 8안타)로 조금 끌어올렸다. 

   
▲ 김하성(왼쪽)이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보가츠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하성은 멀티 출루와 호수비 등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회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서 들어선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잭 톰슨을 풀카운트까지 가며 괴롭힌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져 선취점을 낼 수 있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 일찌감치 멀티 출루를 했다.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톰슨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3호 도루였다. 김하성이 찬스를 엮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주심의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으로 벗어난 볼이었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8회말에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더 이상 출루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카일 히가시오카가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을 막아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1승을 따내며 연패를 벗어났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3번째 등판에서 첫 승(1패)을 신고했다. 김하성이 3-2로 추격당한 8회초 수비 1사 1, 2루에서 놀란 에레나도의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오며 잡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킨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5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6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김하성과 이정후의 맞대결이 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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