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오전6시~오후6시 이틀간 사전투표…양당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21대 총선 높은 사전투표율, 야당 유리? 유권자 지형, 통계상 '판단 불가'
36.9% 역대 최고 기록한 2년전 대선에선 국힘 승리…지지층 결집 '신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단 6일 남은 가운데, 선거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에 참여하고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양당이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있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통계상으로 '판단 불가'다.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접전지일수록 유권자의 한 표가 매우 소중한데, 여야가 각각 승리한 접전지 유권자 투표율의 마이크로데이터가 파악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유리하게 나타나면 그에 맞춰서 해석하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전국 사전투표율이 26.69%로 나타나, 2013년 도입된 이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66.2%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휩쓸며 압승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왼쪽)이 3월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3월 28일 서울 중성동구갑을 후보 전현희, 박성준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하지만 전국 사전투표율이 36.9%로 21대 총선보다 10%p 넘게 유권자들이 더 많이 몰렸던 (총선 2년 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해 '투표율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선입견을 깼다.

결국 접전지 50~60여곳 선거구별 핵심 지지층의 결집이 가장 중요하고, 전국적으로 넓혀도 비례대표 선출 등에 있어서 유권자 지형 및 투표장에 가 던지는 한 표의 선택이 총선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양당 모두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것이다. 사전투표부터 투표율을 끌어올려,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누구는 3일 동안 투표하고, 우리는 하루 투표하면 그건 진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제대로 해주셔야 우리의 기세가 전국으로 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 또한 "21세기 이후 총선 중 가장 높은 70% 투표율, 높은 투표 참여를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며 "민주당은 총 투표율 71.3%,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유권자는 연령별로 50대 19.69%(871만 1608명), 40대 17.76%(785만 7539명), 60대 17.39%(769만 5466명), 30대 14.82%(655만 9220명), 70대 이상 14.49%(641만4587명), 20대 13.83%(611만8407명) 순이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 3~4일간의 간격도 남아있는 시간적 변수다. 각종 의혹과 저격이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접전지 선거구 유권자들의 표심이 바뀔 가능성도 여전하다.

남은 6일간의 선거운동에서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투표장에 가도록 하는 후보와 정당이 승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