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다.
최근 연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만나 대화하자는 메세지에 전공의 대표가 응한 것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이날 회원 공지문을 통해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납니다"며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단 회장은 "우려가 많으시겠죠"라며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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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만나, 오찬을 갖으면서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이번 의-정 갈등은 보건복지부가 나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 또한 지금까지 수차례 의대 증원 2000명이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못박으면서 사태를 키웠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월 정부에 '의대 증원·필수의료 정책 전면 백지화' 등 7가지 선결 조건을 요구한 후, 정부의 어떠한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박단 회장의 이번 만남은 의-정 갈등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 회장이 구체적으로 전공의들의 선결 조건을 재확인해 물으면, 윤 대통령이 그에 대한 정부 입장과 향후 조치를 하나씩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전공의들의 요구 조건을 어느 선까지 들어주느냐가 해법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