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중심 타선에 포진한 타자들이 착착착 제 역할을 해내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지난 2일 롯데에 0-1로 져 7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한화는 비로 3일 경기가 취소된 후 이날 짜릿한 역전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 8승 2패가 된 한화는 2위 KIA 타이거즈와 0.5게임 차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 한화 페라자가 5회말 동점 3점포를 날리고 노시환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앞서 노시한은 4회말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롯데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해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 2승 7패로 공동 8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5이닝 동안 4실점하며 제 몫을 못해 끌려갔다. 롯데가 3회초 레이예스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고, 4회초에는 노진혁과 손호영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한화의 반격은 노시환의 홈런포로 시작됐다. 4회말 노시환이 롯데 선발 윌커슨으로부터 추격의 솔로포를 뽑아냈다.

롯데가 5회초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돌아선 5회말 최재훈의 안타와 임종찬의 볼넷으로 엮어진 1사 1, 3루에서 페라자가 윌커슨을 3점포로 두들겨 단번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추격으로 기세가 오른 한화가 7회말 역전했다. 문현빈의 내야 안타에 이어 페라자의 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이 차려졌다. 여기서 채은성이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5-4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2루쪽 병살타를 치긴 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페라자가 홈인해 6-4로 달아났다.

한화가 9회초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등판한 박상원이 선두타자 대타 이정훈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박상원은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잡았으나 레이예스 타석 때 폭투를 범해 1사 3루로 몰렸다. 여기서 레이예스의 1루쪽 땅볼을 채은성이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한 점을 내주며 6-5, 한 점 차로 쫓겼다.

한화 벤치는 투수를 이민우로 교체하는 강수로 승리 의지를 나타냈다. 기대대로 이민우는 전준우와 노진혁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양 팀 선발 문동주(5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4실점)와 윌커슨(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한화 3번째 투수로 7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주현상이 구원승을 거뒀고, 7회말 등판한 롯데 3번째 투수 구승민은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2일 경기서 결승타를 때렸던 롯데의 트레이드 영입생 손호영은 이날도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외국인타자 레이예스도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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