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4·10총선 심판론 꺼내든 여야 사전투표 독려 박차
국힘 "선량한 시민 힘 보여야" vs 민주 "미래 포기 안 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각자 심판론을 꺼내들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이조심판’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정권심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응하며 민주당의 사법리스크 문제 등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범죄 혐의자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로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들의 힘을 보여 달라”면서 민주당의 김준혁 수원시정 후보의 설화 리스크와, 양문석 안산시갑 후보의 불법대출 논란을 꼬집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4월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민주당이 논란이 있는 두 후보를 조치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을)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고 오만”이라며 “국민들께서 이를 알려주실 것”이라며 이조심판을 부채질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함께 표를 행사하며 정권 심판론을 꺼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를 언급하며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면서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4월 5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소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민주당은) 49곳 내지 50곳, 그쪽(여당)은 한 50∼60곳이 접전지"라면서 "50∼60석의 향배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정권을 심판을 위해 적극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12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6.6%로 지난 21대 총선(4.9%)대비 1.7%p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