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대만 강진 발생 이후 구조 작업 '골든타임'(72시간 이내)이 지났다. 그런데도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 5일 대만 동부 도시 화롄(花蓮)현에 지진으로 인해 철거작업에 들어간 톈왕싱(天王星) 건물. 2024.4.5./사진=연합뉴스


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는 이날 6시 2분(현지시간) 현재 실종자는 외국인 2명을 포함해 10명이며, 다른 636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조팀은 실종자 중 6명이 진앙 인근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립공원 내 바위 더미 아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가장 최근 사망자 2명이 발견된 장소다.

현재까지 총 사망자는 12명이나 대만 소방 당국은 마지막 2명을 아직 공식 집계에 넣지 않아 10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립된 이들 대부분 타이루거 국립공원에 갇혀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에는 대만 100개 봉우리 중 27개가 몰려있고, 가장 높은 봉우리 해발은 3742m에 달한다. 산세가 워낙 험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진이 계속되는 점도 구조 작업을 더디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588차례 여진이 있었고 규모 6 이상이 2차례, 규모 5~6은 21차례라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지난 3일 오전 7시 58분 규모 7.2(유럽지중해지진센터·미국 지질조사국은 7.4로 발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이 약 2400명이 숨진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 이후 최대라는 게 대만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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