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 중국이 북중관계 수교 75주년을 맞는 올해 북한 관광을 전보다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지난 3일 북한 개성 왕건릉을 둘러보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사진=주북 중국대사관 제공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지난 3일 개성에 있는 왕건릉을 방문해 올해 개성시 역사·문화 유적의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더 발굴,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의 방문을 유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당시 왕 대사는 "조선(북한) 당과 정부, 역대 지도자는 역사·문화 유산 보호 사업을 고도로 중시했고, 왕건릉을 정성껏 보호·보수해 조선과 세계 각국 인민이 조선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충분히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조 관광 협력과 인문 교류를 심화하고, 양국 인민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해 중조 관계의 더 큰 발전에 긍정적 공헌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왕 대사의 개성 방문에는 윤진명 북한 외무성 아주1국 과장과 리광철 국가관광총국 국제국장, 손철진 개성시 인민위원회 대외사업국장 등이 배석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왕건릉에 대해 "고려왕조 개국 태조 왕건의 능으로, 만들어진 지 1000여 년이 지났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1992∼1994년 김일성 주석이 손수 왕건릉 재건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능 입구를 지나면 비각(碑亭)과 제당, 문무관원 석상, 제단 등이 나오고 네 모서리의 호랑이 석상은 비바람을 겪었으나 여전히 찬란히 빛을 내며 웅장해 파란만장한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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