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 방문, 섬유산업에서 자동차산업까지...기업 모토 고수

[미디어펜=김태우기자]차세대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전지 차량부터 극한의 스피드경쟁 모터스포츠까지 자동차 전 영역을 아우르는 도요타자동차 기술의 원동력의 근원지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

   
▲ 토요타가 제작한 최초 모델 AA의 섀시 모형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AA 자동차는 토요타 키이치가 자동차의 대량생산과 자체 기술력을 적용하기 위해 만든 모델로 총 1404대가 생산됐다고 기념관 관장은 설명했다./한국토요타자동차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정상에 우뚝서있는 도요타그룹의 저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으로 그룹의 기틀을 만든 발원지이기도 하다.

지난달 말 기자는 일본 나고야시 니시구 노리타게신마치에 위치한 글로벌 시장 정상에 서있는 도요타자동차의 기술발원지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을 방문했다.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은 도요타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도요타그룹의 기원이 되었던 오래된 방직기가 눈에 들어왔다.

도요타그룹의 모체가 된 창업공장을 활용해 완공된 이곳은 1994년 5월 도요타자동차를 설립하고 글로벌 자동차시장 정상의 가도를 걷기까지 많은 열정을 쏟아 부은 도요타 키이치로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해 문을 연 곳이다.

기념관은 1, 2층으로 구성된 방적, 직조 기술의 기본과 역사를 보여주는 섬유기계관과 개발 생산기술의 변천사를 배우는 자동차 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이곳은 도요타의 ‘기(氣)’가 살아 숨 쉬는 기술을 느낄 수 있었다.

   
▲ 자동차관은 자동차의 기본이 되는 금속가공의 기술인 주조, 단조, 절각 가공하는 모습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동차의 기본안전과 직결된 것으로 토요타가 단지 자동차를 만들기 이전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는 반증이다./한국토요타자동차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성공한 도요타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은 그간의 자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남기고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도요타그룹 사원들의 공식 견학코스이기도 하다.

기념관 로비에 들어서자 커다란 직조기가 눈길을 끈다. 이름은 ‘환상직기’다.

이 기계는 1906년 창업자 도요타 사키치가 발명한 원형 직조기로 기술 자립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계를 고안해낸 그의 발명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계였다.

이곳은 도요타방직기제작소가 모토가 된 기업인만큼 방직공장을 방불케 했다. 섬유 기계관은 ‘면(綿)’이 일본에 등장한 시대부터 다양한 섬유를 만들기까지의 역사와 함께 당시 기술을 연대별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에 전시된 직조기들은 과거 직접 사용되던 기계들로 100년이 훌쩍 넘긴 나이에도 아직 정상 작동을 하고 있어 도요타의 기술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했고 전통에 대한 경애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1890년 도요타 사카치가 발명한 한 손으로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한 인력직기가 특유의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인력직기는 처음으로 특허를 취득한 것이다.

첫 특허를 획득한 수동기계 인력직기가 정상작동을 하고 있으니 이후의 다른 기계들이 움직이는 것이 어느덧 당연히 느껴질 정도였다.

이런 전시관의 모습은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가 당부한 ‘화려함을 경계하라,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라’의 기업 이념이 담겼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도요타를 단순히 자동차 회사로 생각한다면 오해다. 자동차 산업의 정상에서 뽐내고 있는 기술력의 근본이 된 방직기 제조업과 섬유산업 또한 당시 도요타와 일본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 산업이었다. 이런 밑거름이 있었기에 자동차 분야에서 우뚝설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AA 자동차 이외 G1트럭, 1955년 토요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급세단 크라운, 1966년 출시된 코롤라, 1970년 도쿄 모터쇼에 출품된 셀리카, 미국에 처음 진출한 캠리 등 토요타 자동차 역사를 한눈에 전시되어 토요타의 끈임없이 변화되는 기술에 감탄할 뿐이다./한국토요타자동차
도요타 산업기념관 내 섬유기계관은 시대별 섬유의 종류와 특징,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섬유관을 지나 도착한 자동차관은 자동차의 기본이 되는 금속가공의 기술인 주조, 단조, 절각 가공하는 모습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의 기본안전과 직결된 것으로 도요타가 단지 자동차를 만들기 이전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는 반증이다.

자동차관에는 도요타가 제작한 최초 모델 AA의 섀시 모형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AA 자동차는 도요타 키이치가 자동차의 대량생산과 자체 기술력을 적용하기 위해 만든 모델로 총 1404대가 생산됐다고 기념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차체가 대형 SUV 수준으로 아주 큰 이 모델은 이후 도요타의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는 역할을 담당한 역사적인 모델이다.

자동차관은 부품별로 도요타자동차가 도요타방직기제작소의 자동차연구소 시절부터 최신 기술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었다. 또한 자사의 대표 모델에 쓰인 부품을 분해한 모습등을 전시해 시대별로 사용된 기술을 이해하기 쉽도록 나열해 놓았다.

이 곳에는 AA 자동차 이외 G1트럭, 1955년 도요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급세단 크라운, 1966년 출시된 코롤라, 1970년 도쿄 모터쇼에 출품된 셀리카, 미국에 처음 진출한 캠리 등 도요타 자동차 역사를 한눈에 전시되어 도요타의 끈임없이 변화되는 기술력에 감탄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