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원FC가 전북 현대를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전북은 감독 사퇴로 사령탑이 공석인 가운데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강원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상헌의 멀티골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 강원 이상헌이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이상헌은 2골 활약으로 강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선 5라운드에서 대구FC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던 강원은 2연승을 거두며 승점 9(2승 3무 1패)가 돼 5위로 뛰어올랐다.

개막 후 한 번도 못 이기고 바닥으로 추락한 전북은 전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감독 없이 코치진들이 이날 경기를 이끈 전북은 홈에서 패하며 3무 3패(승점 3)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오간 후 전북이 결정적 찬스를 놓치면서 부상 악재까지 생겼다. 이동준이 강원 오른쪽 박스 근처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헤집고 문전으로 컷백을 보냈다. 전병관이 완벽한 찬스에서 때린 슛이 골대를 스쳤다. 이 과정에서 이동준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한교원과 교체됐다.

위기를 넘긴 강원이 야고의 헤더와 웰링턴의 슛으로 반격을 펴더니 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야고의 슛이 전북 골키퍼 정민기에게 걸려 튀어나오자 황문기가 달려들며 재차 슈팅하려는 순간 정민기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이상헌이 나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이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었는데 역시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강원 윤석영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김태환이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 전북 김태환(가운데)이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균형이 이어지자 두 팀은 선수교체를 해가며 주도권 다툼을 벌여나갔다.

후반 24분 강원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강투지가 드리블 질주 후 강력한 슛을 때렸는데 전북 골네트를 출렁였다.

기세를 끌어올린 강원은 후반 28분 달아나는 골을 집어넣었다. 야고가 돌파해 들어가다 슈팅 대신 가운데 있는 이상헌에게 패스를 해줬다. 이상헌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튀어나온 볼을 재차 슛해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멀티골을 터뜨린 이상헌은 시즌 7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만회를 위해 맹반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대포알같은 슛으로 한 골 차로 따라붙었지만 더 추격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강원의 3-2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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