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충족 조건 꼼꼼히 살펴봐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 수신금리가 떨어지면서 이탈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은행들의 특판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고금리를 앞세운 특판은 월 납입 한도가 적고 최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상품 가입 전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은행권 수신금리가 떨어지면서 이탈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은행들의 특판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김상문 기자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 수신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대기성 투자 자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는데 은행권은 고객 이탈을 막고 자금 확보를 위해 고금리를 앞세운 특판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873조3761억원으로 전월(886조2501억원)보다 12조874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33조2204억원에서 31조3727억원으로 1조8477억원 줄었다.

반면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은 33조6226억원 늘어난 647조8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 예금은 인출이 자유로워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에 투자하기 전 임시로 자금을 묻어두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은 전월 대비 19조4318억원 늘어난 127조8522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한다. 금리우대 쿠폰을 통해 ‘하나의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연 최대 3.85%, ‘내 맘 적금’은 최대 5.9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금과 적금 각각 10만좌 한정으로 제공되고, 한도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SC제일은행도 30일까지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원 이상(최대 20억 원 이내) 가입하는 첫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최장 60일간 매일의 잔액에 대해 최고 3.5%의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집 한도는 1000억원이며, 해당 한도 소진 시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 창립 62주년을 기념해 선착순 3만좌를 한정으로 ‘헤이(Hey)적금’을 선보였다. 우대금리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며, ‘헤이(Hey)정기예금’은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없이 연 최고 3.65%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WON뱅킹 전용 ‘우리 투게더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3%에 추천 코드별 모집인원에 따라 최고 3%의 우대금리가 주어지는 모집형 예금상품이다. 신한은행도 올 초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쏠(SOL)’ 전용 상품인 포인트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 최고 3.0% 금리가 적용되는 6개월 만기상품이다.

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과 함께 최고 연 8.0%의 금리를 제공하는 ‘KB차차차 적금’을 선보였다.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12월 만기 자유적금으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