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격감은 비도 말리지 못했다. 우천으로 장시간 경기가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장타를 2개나 치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의 2안타는 3루타와 2루타로 모두 장타였고,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4타수 2안타(1홈런)로 시작해 4경기째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4에서 0.320(50타수 16안타)으로 올라갔다.

   
▲ 다저스의 오타니가 장타 2개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구장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2회와 4회 도중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선수들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 시간만 무려 2시간 51분이나 됐다.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타니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후반 2안타를 때려냈다.

1회 삼진, 3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장시간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된 후 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다저스 입단 후 첫 3루타였다. 후속타가 없어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8회초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타점을 올렸다.

비에 젖은 이날 경기는 초반 많은 득점을 쌓은 컵스가 8-1로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총 4안타에 그쳤는데 그 가운데 2안타가 오타니가 만들어낸 것이었고, 유일한 득점도 오타니의 방망이로 해결한 것이었다.

한편, 컵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4회까지 2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하지만 장시간 우천 중단으로 4이닝만 던지고 교체돼 아깝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승리한 컵스는 6승 3패, 패한 다저스는 8승 4패의 시즌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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