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편의점, 성수기 특수 톡톡"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봄철 나들이객이 늘면서, 이른바 ‘벚꽃 명소’ 인근에 자리 잡은 편의점들도 분주해졌다. 

8일 편의점 업계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주요 벚꽃 명소 인근 점포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강변 GS25매장 전경/사진=GS리테일 제공


지난해에도 3뭘 말부터 4월까지 공원, 관광지 인근 편의점 매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당 상권에 위치한 GS25 100여 개점의 경우 지난해 3월25일~31일까지 돗자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2% 신장했다. 같은 해 씨유(CU)는 4월 초 즉석조리 라면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528.8% 늘었다. 

올해는 서울 벚꽃이 예년보다 7일 일찍 개화하고, 낮 기온이 평년을 크게 웃돌면서 나들이 수요가 전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GS25는 지난 4월 1~5일 매출을 전달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아이스크림 38%, 얼음컵 84%, 아이스음료 116%, 카페25(원두커피) 아이스 메뉴 95% 각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맥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 한 달간 ‘한 개당 1000원 꼴’ 맥주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또 오는 10일까지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스텔라, 산토리 등 수입맥주 6종 번들 상품을 약30% 할인된 8800원에 판매란다. 이달 4일부터 7일까지는 필스너우르켈, 코젤다크, 호가든, 아사히생맥주캔 등 인기 수입맥주 7종 번들 상품을 최대 25% 할인한다.

세븐일레븐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해 4월에도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캔맥주 매출은 20% 가량 증가했다. 

한강변 편의점은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기 매출이 높은데다, 브랜드 홍보 효과도 있다. 

여의도 한강, 잠실 석촌호수 등의 경우 씨유(CU)와 GS25가 강변을 따라 대거 자리 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공원 내부 보다는 인접 대로변에 위치해 유동객 수요를 노린다. 

알짜배기 한강 편의점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영계약 만료 후에도 무단 영업을 지속해 배상금을 내는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이유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본사, 간이매점 협의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손해배상을 청구해 승소했다. 6년 간의 소송전 끝에 지난해 말 대법원은 두 업체가 서울시에 손해배상액 61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한강 편의점이 날씨 등 성수기와 비수기 매출 편차가 크긴 하지만, 성수기 매출이 워낙 높다. 계절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일반 점포와 비교하면 한강 편의점매출이 오히려 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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